갑작스런 이별 후 해야할 일들
1. 충분히 슬퍼하고, 눈물나는걸 참지말기
2. 장례 진행
3. 주변 가족들 챙기기
4. 유품정리
5. 사망신고
6. 연금처리
7. 보험처리
8. 핸드폰 해지
9. 인터넷 해지
10. 정수기 해지
11. 가스 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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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이게 가장중요하게 여겨진다
주변 가족들 챙기기
1. 아버지 챙기기
배우자가 사망한것의 스트레스가
출산의 고통만큼 크다는 글을 본적이 있다.
그럴것 같다.
평생을 같이 지낸
사랑하는 아내를 보내야하는 아버지의 마음
상실의 크기를 따지자면
아버지가 제일 클것이라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
나도 이러는데
아버지는 어떤 마음일까
지금도 가끔 엄마가 부르는것 같다는 아버지...
게다가 연로하셔서 걱정이다.
허리수술하셨던터라 더 걱정이다.
앞으로 어떻게 식사 챙겨드려야 하는게 급하면서 가장 빨리 결정해야할 내용이다.
우리 모두는 출가한터라
아버지와 어머니 두분만 집에 계셨었다.
이제는 혼자 그 집에서 계셔야 되는데...
그래서 우리는 아버지를 어떻게 모실지 이야기를 나눴다.
모시는 방법은 생각마다 다르긴했지만
감사한건 누구도 안모시겠다는 이야기는 안했고
시기와 방법이 다르긴했다.
우리가 정한원칙은
아버지가 제일 편한걸로 하자였다.
아버지는 크게 2가지를 원하셨다.
현재 집에 사시는거
교회는 계속 다니던곳에 다니시겠다는것
자녀들 집에 사시는것보다
현재 집에서 편하게 씻기도하고 화장실도가고 눈치도 안보고 그러고 싶으시다는 의견이셨다.
현재 집에 사시기위해서는
식사를 챙겨드리는게 우선이여서
여러가지 방안을 내었지만
최종적으로
자녀별로 1주일씩 아버지 국과 반찬을 맡아서 들여다 보는걸로 선택했다.
교회는 원래부터도 그랬지만 내가 모시는걸로 했다.
집과 교회가 멀지는 않지만
허리가 아프셔서 내가 모시고 다녔기에 계속 그렇게 하는걸로 했다.
그리고 우리가 정한 또한가지 결정사항이 있었는데
요양원에 모시는건 최악의 상황일때만 하자였다.
아버지의 건강이 엄청 안좋아졌을때 그때만 최후의 보루로 하자는것에 다 동의했다.
2. 나머지 가족(누나)들을 챙겨야 한다.
각자의 가정이 있는데
슬픔과 상실감들을 서로가 서로를 위로하며 채워줘야한다.
나의 아내는
나를 말없이 안아주고 같이 울어주었다.
그것만으로도 위로가된다.
같이 있어주는것
같이 울어주는것
공감해주는것
가족들간에 그것이 있으면 좋겠다.
3. 친척들에게 식사 대접하기
친척분들이 화장터까지오시고 납골당까지오셨으면
식사대접을 해야하는게 맞는것 같다.
일정이 있으셔서 먼저 가셔야되면
봉투를 준비해서 드리는게 좋을것 같다.
어려울때
친척이 주는 힘은
크다.
평소는 잘 모르는데
어려울때 힘이 많이 된다.
4. 조문오신분들에게 답례하기
문자로 답례해도되고
카카오톡으로 답례해도된다.
나같은 경우는
일일이 방문/연락하기 어려워서
방문하신분들 연락처로 기프트콘을 보내드렸다.
다양한 것들이 있었는데
나는 '샌드비' 라는곳에서 발송했다.
작으나마 성의를 표시하고싶었다.
이건 선택사항이다.
슬픈일이 있을때 같이 와주고 위로해주시는게
혼자가 아니다 라는 위로가 되어 버틸수 있게 해준다.
평생의 빚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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